진중권 “오세훈 당선되고 싶으면 입 닥쳐라”

입력 2021-03-27 06:15
뉴시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중증 치매 환자”라고 발언해 논란의 중심에 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당선되고 싶으면 입이나 닥쳐라”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인간(오세훈)은 아예 개념이 없다”며 “당에서 막말 주의보 내렸다더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지적과 함께 ‘야당이 그 정도 말도 못 하나’라는 반응을 보였다는 보도를 공유했다.


이날 오 후보는 서울 강서구 증미역 유세에서 부동산 정책 실패를 비판하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중증 치매 환자’라고 비난했다. “(문 대통령이) 집값이 아무 문제 없다, 전국적으로 집값이 안정돼 있다고 1년 전까지 넋두리 같은 소리를 했다”고 한 오 후보는 “제가 연설할 때 ‘무슨 중증 치매 환자도 아니고 국민은 집값 올라간다고 난리인데 본인은 집값 안정돼 있다고 하느냐'고 지적했더니 ‘과한 표현’이라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야당이 그 정도 말도 못 하냐”라고 반박했다.

오 후보는 지난 2019년 10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태극기집회 연설을 통해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올바르게 가고 있다는데 중증 치매 환자 넋두리 같은 소리”라고 지적했었다. 해당 발언이 최근 다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이를 항변한 것이다.

앞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선거운동 시작일부터 ‘입조심’을 당부하며 “절대 자만해서는 안 되고 언행에 굉장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