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해진 날씨에 외부 활동이 늘어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26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 등으로 확진자가 속출했다. 27일 발표될 신규 확진자수가 많으면 500명대로 올라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444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이 276명(62.2%), 비수도권이 168명(37.8%)이다.
시도별로는 경기 131명, 서울 117명, 충북 38명, 강원 33명, 부산 29명, 인천 28명, 경남 16명, 대구 13명, 경북 11명, 대전 9명, 광주·울산·전북 각 5명, 충남 2명, 세종·제주 각 1명이다.
오후 9시부터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을 감안할 때 27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최소 400명대 후반에서 500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확진자 수는 최종 494명으로 마감됐다.
최근 1주일(3.20∼26)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47명→456명→415명→346명→428명→430명→494명을 나타냈다. 하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400명대를 기록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가족·지인모임, 교회, 식당, 백화점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곳곳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충북 증평군의 한 교회에서는 이틀 새 2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 대전의 한 횟집(누적 12명), 서울 동작구 사당동 태평백화점(10명), 용인시 기흥구 한 대형 교회(9명) 등에서도 감염자가 추가로 나왔다.
이처럼 확산세가 지속되자 정부는 이날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및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내달 11일 밤 12시까지 2주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