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20대 경험치’ 발언 논란 “진의 왜곡·편집돼”

입력 2021-03-26 22:18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20대의 경우 역사에 대한 경험치가 낮다”는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진의가 왜곡됐다”면서 “이유가 어떻든간에 섭섭했다면 제가 좀 더 잘해야겠죠”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JTBC 뉴스룸 인터뷰에서 논란이 된 20대 관련 발언에 대해 “제게 ‘야당이 문재인 대통령을 독재자라 하는데 우리는 전두환 시대를 못 겪어 쉽게 비교가 힘들다’고 한 20대 청년이 있었는데, 그걸 전달하려는 것이었는데, 왜곡 편집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유세 중 취재진으로부터 20대 지지율이 낮게 나온 데 대한 질문을 받고 “20대의 경우 과거의 역사 같은 것에 대해서는 40대와 50대보다는 경험치가 낮지 않나. 그래서 지금 벌어지는 여러 상황을 지금 시점에서만 보는 경향도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또 故박원순 전 시장 관련 “박 전 시장의 공과 과를 따질 시점은 아니라 생각한다”면서 “굉장히 죄송한 일이기 때문에 제가 두 배로 열심히 잘하겠다”고 밝혔다.

야권에서 제기하는 보궐선거 책임론에 대해서는 “오 후보도 마찬가지”라면서 “2011년도 오세훈 후보가 보궐선거의 원조격이다. (야당이 책임론) 얘기를 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또한 “국민의힘도 세월호 사건, 박근혜 대통령 탄핵 문제, ‘오세훈 보궐선거’ 관련해 국민에게 사과한 기억이 없다”면서 “이 부분에 관련해선 국민의힘에서 적반하장인 격”이라고 받아쳤다.

박 후보는 9억원 이하 주택의 공시가격 인상률이 10% 수준을 넘지 않게 하겠다는 공약 관련해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서민들의 가계부담, 세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면서 “당에서 충분히 받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