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에 걸려 치료 중인 생후 7개월 아기를 병상에 함께 누워 돌봐주는 간호사 모습이 담긴 사진이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있다.
사진 속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방호복을 착용한 간호사가 병실 침대에 누워 있는 영아 곁에 기대 앉아 놀아주는 모습이 담겼다.
26일(현지시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기는 이달 초 코로나19 감염으로 중부 마르케주 안코나의 한 어린이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기는 코로나19 감염된 영유아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합병증 중 하나인 소화기관 문제로 내과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이 아기의 엄마도 코로나19 감염으로 격리돼 병원에서 아기를 돌 볼 수 없는 상황에 있어, 아기는 홀로 입원해 있어야 했다.
이에 병원 측은 아기가 의료진의 도움으로 수술을 잘 견디고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는 사실을 엄마에게 알려주고 안심시키고자 이 사진을 찍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진은 현지 SNS에 빠르게 퍼지며 화제가 됐다. 아기 엄마는 “의료진의 인간애와 전문성을 보여주는 사진”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25일 기준으로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2만3696명, 사망자 수는 460명이다. 누적으로는 각각 346만4543명, 10만6799명으로 집계됐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