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의 탑라이너 ‘라스칼’ 김광희가 “제 스스로 아쉬움이 많다. 더 열심히 해서 예전 같은 단단한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젠지는 26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DRX를 2대 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13승 고지에 오른 젠지는 정규시즌 2위를 확정했다.
이날 김광희는 초가스, 볼리베어를 골라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음성 인터뷰에서 그는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플레이오프 높은 곳 올라가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김광희와 인터뷰 전문이다.
-승리 축하드린다. 오늘 경기력 만족하는지.
“오늘 힘든 경기였다. 그럼에도 2대 0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분 좋다. 1세트는 스스로 깔끔하게 했다고 생각하는데 2세트는 1레벨 대미지 교환을 못해서 스노우볼이 크게 굴러갔다. 아쉬움이 크다”
-1세트 무난히 이겼다. 초가스의 몸집이 남다르더라. 이기고 나서 팀원 모두가 만족했을 것 같은데.
“선수들과는 얘기를 할 시간이 없었다. 제 기준에선 만족했었던 것 같다.”
-2세트에서 초반 대미지 교환에 실패하며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후 잘 버티며 탱커 역할을 했지만 아쉬움이 많을 것 같다.
“제가 실수한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아무래도 아쉬운 것 같다.”
-우직하게 잘하는 대명사로 여겨졌던 것 대비, 근래엔 아쉬움이 있는듯 하다.
“제 스스로도 아쉬움이 많다. 더 열심히 해서 예전 같은 단단한 모습 다시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선수들과 인터뷰를 해보면 전반적으로 작년 대비 더 나은 상황이라는 데에 동의하더라. 2년차의 젠지, 더 높은 곳을 기대할 수 있을까.
“저도 기대하고 있다. 다 같이 기대하고, 기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탑라인에서 새롭게 나올 만한 챔피언이 있을까.
“최근 탱커가 많이 나오고 있다. 예전에 롤드컵에서 제가 쉔, 상대가 초가스를 쓴 적이 있다. 그래서 초가스 상대로 쉔 정도는 나올만 할 것 같다.”
-플레이오프 방식이 바뀌었다. 1위 담원 기아가 선택한 팀 외에 한 팀과 대결을 하게 되는데, 현재 플레이오프 올라온 팀(T1, 한화생명, DRX) 중 피하고 싶은 팀을 꼽는다면.
“셋 중에선 아무래도 T1에게 2라운드에서 패했기 때문에, 가장 경계되는 것 같다. 물론 기본적으로 어느 팀이든 우리가 잘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신경을 쓰고 있진 않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를 자유롭게 해 달라.
“정규시즌을 2위로 마무리했다. 준결승전에서 시작하게 됐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플레이오프 높은 곳 올라가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항상 감사하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