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부산에서 31명, 울산 4명, 경남에서 23명 등 동남권에서 총 58명이 신규 확진됐다. 부산에서는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산 냉장 업체와 거제 집단감염에서 파생한 n차 감염 등이 발생했다. 경남에서는 진주와 거제에서 발생한 사우나와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는 등 집단감염 연결고리를 끊어내지 못하는 모양새다. 울산에서는 해외 입국자 등으로 사흘 만에 확진자가 다시 나왔다.
◇ 부산서 31명 확진…서구 냉장사업체 n차 감염 지속
부산시는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전날 오전과 비교해 총 31명이 신규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3586명이라고 밝혔다. 확진자는 전날 오후 2명, 이날 오전 2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자 중 6명은 서구 냉장사업체의 n차 감염 사례다. 2명은 기존 확진자의 가족이며, 4명은 또 다른 확진자의 접촉자다. 이로써 냉장사업체 관련 확진자는 누적 17명(직원 8명과 접촉자 9명)으로 늘었다.
일가족 7명이 감염됐다. 양산에 살고 있는 거주자 1명이 병원 입원을 앞두고 진행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오면서 가족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해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최초 확진자가 불명해 이들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거제 집단발병 사례의 n차 감염으로 1명이 확진됐다. 충남 공주 확진자의 접촉자 1명(3559번)과 3559번과 접촉한 2명도 확진됐다. 서울 동작구 확진자와 접촉한 1명도 감염됐다. 나머지 확진자들은 가족 간 감염으로 확진됐다.
주기적 선제검사에서 직원 4명이 확진된 연제구 소재 복지센터는 종사자 10명과 이용자 28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전날 조사를 진행한 초등학교 2곳에 대한 접촉자 검사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 울산 코로나19 확진자 4명 추가…사흘 만에 재발
울산에서는 해외 입국자 2명과 코로나19 유증상을 느껴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은 2명 등 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로써 울산의 누적 확진자는 1132명이 됐다.
울산에서는 지난 23일 확진자 4명이 발생한 이후 24~25일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사흘 만에 다시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해외 입국자는 전날 인도네시아에서 입국한 내국인 1명과 지난 24일 네팔에서 입국한 외국인 1명이다.
나머지 2명의 코로나19 증상이 있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 경남 22명 확진…진주·거제 중심 감염 지속
경남도에서는 전날 오후 5시 이후 모두 2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진주와 거제에서 각 9명, 통영 3명, 합천 1명이다.
진주 확진자 중 4명은 진주 사우나 관련이고, 1명은 진주 회사 관련이다. 이로써 진주 사우나 관련 누적 확진자는 236명, 진주 회사 관련 누적 확진자는 26명으로 각각 늘었다.
진주 확진자 3명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다.
거제 확진자 9명은 모두 거제 유흥업소·기업 관련 n차 감염이다. 이들 중 4명은 거제지역 한 교회에서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거제시 방역 당국은 심층 역학조사를 통해 교회 방문자 등 추가 접촉자를 검사할 방침이다.
이로써 거제 유흥업소·기업 관련 누적 확진자는 166명으로 증가했다.
통영 3명과 합천 1명은 타지역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본인이 증상이 있어 검사받은 결과 양성이 나왔다.
경남도는 전날 오후 양산부산대병원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받던 70대 환자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