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 중인 대구 연호공공주택지구(이하 연호지구)에 땅 투기를 한 의혹이 제기된 권영진 대구시장 선거캠프 인사 A씨에 대해 경찰이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대구경찰청 등에 따르면 A씨는 2016년 연호지구 내 대지 1400여를 사들여 지번을 나눠 속칭 벌집 주택 4채를 세운 뒤 LH로부터 매입가보다 2배 이상 보상 받았다는 의혹이 언론 보도와 시민단체 성명 등을 통해 제기됐다.
최근 사임한 대구시 도시계획위원 1명도 이 토지 거래에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의혹이 제기돼 연호지구 내에서 실제 투기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파악 중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수성구청 부인의 토지 거래, 대구시청 팀장급 공무원의 빌라 거래 등 연호지구 내 투기에 대한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자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은 연호지구에 대한 경찰의 전면적인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