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이번 보궐선거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성비위 문제로 물러났기 때문에 치르게 된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권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유승민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의 서울 용산구 용문시장 유세에서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후보 내는 게 맞는가, 치사하게 후보를 냈는데도 당선시켜야 하겠느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의원은 “이번 보궐선거에 선거비용이 자금마치 500억원도 넘게 들어간다는데 그 돈이 누구 장난이냐”며 “그 500억원으로 용문시장 상인 여러분을 비롯한 소상공인분들을 돕는다면 큰 도움 될 텐데 선거로 날아가게 되어 버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또 ‘서해 수호의 날’을 맞이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과거 언행을 거론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지난 2010년 박 후보가 민주당 천안함침몰진상규명특위 위원으로 활동했던 당시 발언들에 대해 “북한 비위를 맞추기 위해 눈치 보는 박 후보는 서울시장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박 후보는 2010년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해 ‘미군의 천안함 침몰 사건 개입 가능성’을 집중 제기해 본질을 호도했고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이 故 한주호 준위 영결식장에서 유가족에게 위로편지를 준 것에 대해 ‘왜 위로금을 주냐’며 따지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가 북한 편들기 후보, 북한 눈치 보기 후보, 안보 무능 후보, 국민 안위는 뒷전인 문재인 정권의 아바타, 천안함 음모론의 원조라 불리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오세훈 후보도 이날 유세에서 박 후보를 언급하며 “이분도 역시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고 믿고 싶어하지 않는 분 중 한 분”이라며 “정상적 판단력이라 생각이 드는가”라고 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