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독감주사랑 똑같네” AZ 접종한 정총리

입력 2021-03-26 16:23
정세균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한 일부 정부부처 장관들이 연이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6일 마쳤다. 정 총리는 “독감 주사를 맞는 것과 똑같다”고 강조하며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보건소를 찾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공개 접종했다. 이번 접종은 지난 23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백신 주사를 놓았던 종로구보건소 황모 간호사가 다시 맡았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건소에 도착한 정 총리는 발열 체크와 예비진찰을 마치고 접종실로 이동했다. 정 총리는 주사를 맞은 뒤 밝은 표정으로 “하나도 안 아프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 총리 접종 이후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연이어 백신 주사를 맞았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6일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직원의 안내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후 정 총리는 30여분간 관찰실에서 대기했다. 정 총리는 “독감 주사를 맞는 것과 똑같다. 고통스럽지도 않고 평상시와 다를 바 없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문 대통령의 접종을 두고 ‘바꿔치기’ 논란이 불거지거나, 주사를 놓은 황 간호사에게 협박성 전화와 문자가 쏟아졌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협박을 왜 하느냐. 가짜뉴스 내지는 이상한 동영상 같은 것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불필요한 얘기에 귀를 기울여도 안 되고 현혹돼서도 안 된다”고 당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치고 나와 소감을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정 총리,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연합뉴스

정 총리는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백신은 정치가 아니고 과학이다”라며 “자신과 가족과 이웃을 위해, 국민 여러분이 일상으로 빨리 돌아가기 위해 접종을 하는 것이다. 국민 여러분도 가능한 한 빨리 접종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 의료진, 간호사들이 유능하다. 오늘 편안하게 접종을 잘 해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