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수호의날, 여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야 “‘북한바라기’ 정권”

입력 2021-03-26 14:49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이 26일 부산 진구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현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여야가 ‘서해수호의날’인 26일 서해 수호 전사자들을 추모하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은 ‘평화’ 메시지에 주력한 반면 국민의힘은 정부의 안보 정책을 비판하는 데 집중했다.

김태년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은 오전 부산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현장회의에서 “조국을 지키려 목숨을 바친 서해 수호 용사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고, 유가족 여러분과 부상 장병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평화는 튼튼한 안보 위에서 가능하다는 신념으로 강한 안보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도 “서해를 지키다 사망하신 55분 영웅을 기억하며 추모한다. 그 가족들께도 마음의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페이스북에 “조국을 위해 바친 장병들의 희생은 우리 국민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지금도 서해수호를 위해 헌신하는 장병 여러분들께도 격려의 마음을 보낸다”고 추모했다. 이어 “서울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흔들림 없는 안보,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배준영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뉴시스

국민의힘은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배준영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오전 논평을 통해 “(정권이)서해를 외면하고 경시하고 있다. 북한 눈치만 보는 ‘북한바라기 정권’”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 두 번이나 참석을 하지 않았다. 문재인정권은 서해5도 주민, 55용사와 유가족들의 자존심을 지키기는커녕, 침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의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참석 여부가 이슈가 되는 비정상적인 나라에 살고 있다”며 “올해는 보궐선거를 앞두고 참석한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가 선거와는 아무 상관없는 일이라고 저는 믿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제는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이 미상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미사일을 미사일이라 부르지 못하고 ‘미상발사체’라고 말하는 군을 가진 비정상적인 나라에 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