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윤석열, 정치 검사…민주주의 망치는 독초”

입력 2021-03-26 12:39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연합뉴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26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칭해 “정치검사는 민주주의의 독초”라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정치군인 세상을 끝내자 해서 정치군인을 물리쳤지만, 30년이 지나 촛불로 세운 나라에 정치검사가 등장하는 것은 어렵게 가꾼 민주주의의 정원을 망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사퇴한 뒤 검찰 청사를 떠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은 중대범죄수사청을 반대하면서 사퇴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이미 서초동을 중심으로 ‘대호 프로젝트’가 가동되면서 총장 재임 시절에도 정치를 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사태는 정치에 참여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선 “10년 동안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마치 냉동고에 보관돼 있다가 꺼내놓은 ‘그때 그 사람’ 같은 인상”이라고 비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