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관세청장에 임재현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이 내정됐다. 기재부 세제실장이 관세청장으로 자리를 옮긴 건 2016년(김낙회 전 청장) 이후 5년 만이다.
청와대는 26일 차관급 인사를 발표하면서 관세청장에 임재현 기재부 세제실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서울 출생으로 대일고등학교,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4회로 공직에 임용된 뒤 조세정책과장, 소득세제과장, 법인세제과장, 국무조정실 조세심판원 상임심판관, 재산소비세정책관, 소득법인세정책관, 조세총괄정책관 등을 거친 ‘세제통’이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종교인 과세, 고소득자 소득세 인상, 법인세 인상 법안을 총괄했으며, 세제실장 때는 금융세제, 부가가치세 간이과세 등 굵직한 세제 개편을 만들었다. 기재부 내부에서는 대표적인 세제 전문가로 통하며, 닮고 싶은 상사에 3회 연속 선정돼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등 직원들 사이에서 신망이 두텁다.
부동산은 본인과 배우자 공동명의로 17억5000만원 서울 서초구 아파트 한 채가 있다.
임 실장이 신임 관세청장에 내정되면서 ‘기재부 세제실장→관세청장’ 이동이 5년 만에 다시 나타났다. 역대 세제실장 중 8명은 관세청장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지난 2016년 김낙회 전 세제실장(전 관세청장) 이후로 이 같은 흐름이 끊긴 바 있다.
세종=전슬기 기자 sgj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