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의 고충을 듣고 점주에게 ‘심야 무인점포’ 운영을 제안한 발언을 두고 뜨거운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25일 페이스북을 통해서 “문재인 정부의 공공일자리 정책을 보면서 허탈감을 느꼈는데, 박 후보의 정책은 이해 자체가 안된다”며 비판했다.
앞서 박 후보는 지난 25일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자정부터 새벽 1시까지 서울 마포구 홍대 근처 편의점에서 야간 업무를 도왔다. 박 후보는 직원용 조끼를 입고 물건을 진열하고 판매하며, 같이 일하는 아르바이트 직원의 고충을 들었다.
이후 논란이 된 것은 박 후보가 일을 마친 뒤 기자들과 나눈 이야기였다. 이 전 최고위원은 “무인스토어를 하면 일자리가 없어진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자정부터 아침 7시까지 무인으로 가게가 돌아가면 낮에 알바생 시간을 줄이면서 밤에 올라가는 매출만큼 더 지불을 하면 된다”는 박 후보의 말을 공유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최고위원은 박 후보의 해당 발언을 공유하며 “최저임금을 두 배로 늘리기라도 하겠다는 건가”라는 반문을 제기했다.
또한 그는 “이런 논리대로라면 ‘택시기사분들은 자율주행차 나오면 쉬셔도 된다’는 거랑 비슷한데, 택시기사분들에게 하면 좋아할까”라고 지적했다.
한편 논란이 커지자 박 후보 캠프는 해명 자료를 낸 상태다. 박 후보 측은 야간 무인편의점에 대해 “점주와 종업원의 규약을 통해 일자리 축소 없이 근로시간 단축에도 불구하고 동일 임금을 보장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