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확산세 다시 거세지나…코로나19 신규 494명

입력 2021-03-26 09:36 수정 2021-03-26 09:43
24일 오후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화이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저장고에 넣기 위해 상자에서 꺼내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는 모습이다.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에 육박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최근 상황을 고려해 향후 2주 동안 현재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및 5인 이상 모임 금지 지침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94명 늘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 수는 10만770명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60여명 늘어나면서 지난 24일(428명)부터 사흘 연속 400명대를 이어갔다. 신규 확진자 494명은 지난달 19일(561명) 이후 35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의 여파는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신규 확진자 수는 한 달 넘게 300∼4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가족·지인모임, 다중이용시설, 직장, 사업장, 교회 등을 고리로 중규모의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400명 발생 빈도가 잦아지는 모습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71명, 해외유입이 23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21명, 경기 187명, 인천 28명 등 수도권이 총 336명이다. 수도권 확진자는 전날(283명)보다 53명 늘어 전체 지역발생의 71.3%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경남 37명, 강원 24명, 대구 18명, 대전 13명, 경북 12명, 부산 11명, 충북 9명, 전북 3명, 광주·전남·충남·제주 각 2명 등 총 135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송파구 가족·의료기관 관련 누적 확진자는 12명으로 집계됐다. 또 경기 수원시 팔달구 교회(누적 27명), 충북 제천시 사우나(59명), 광주 동구 노래방(11명), 경북 경산시 스파(22명), 경남 진주시 목욕탕 2번 사례(230명) 등과 관련해서도 감염자가 추가로 나왔다.

신규 확진자가 1주간 하루 평균 431명꼴로 나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하루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414명으로 집계됐다. 여전히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속해 있다. 이에 정부는 오는 28일 종료 예정이던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전국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다음 달 11일까지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전날보다 7명 늘어 누적 1716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0%다. 위중증 환자는 총 111명으로, 전날과 같았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