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전라남도 나주시가 촬영지 사용 허가를 취소했다고 26일 밝혔다.
나주시는 지난해 11월 방송사의 요청을 받고 나주영상테마파크 시설 사용을 허가했었다. 나주시 공산면에 있는 영상테마파크는 2006~2007년 방영됐던 MBC 드라마 ‘주몽’의 주 촬영지로 명성을 얻었다. 태왕사신기, 이산, 바람의나라, 달의 연인 등 수십 편의 인기 사극 드라마와 영화가 촬영됐다.
나주시는 이와 함께 드라마 엔딩 장면에 나오는 나주시 로고도 삭제해달라고 방송사 측에 요청했다.
조선구마사는 중국식 소품과 의상을 사용하고, 실존 인물 관련 묘사를 역사적 사실과 다르게 해 역사 왜곡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드라마 폐지와 제작 지원 중단 등을 요구하는 시청자들의 민원이 빗발쳤다. 방송사 측은 드라마 조기 폐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시 관계자는 “관광지 홍보를 위한 순수한 목적으로 방송사의 촬영 협조 요청에 따라 영상테마파크 시설 사용을 허가했으며 장소 외 예산 지원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