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북한 “어제 신형전술유도탄 시험발사”…김정은 불참

입력 2021-03-26 06:04 수정 2021-03-26 06:51
25일 오후 서울 수서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은 26일 신형전술유도탄 2발을 시험 발사했다고 확인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국방과학원은 3월 25일 새로 개발한 신형전술유도탄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노동당 군수공업부 및 국방과학연구 부문 간부들이 시험을 지도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불참했다.

신문은 “시험 발사한 2기의 신형전술유도탄은 조선 동해상 600㎞ 수역의 설정된 목표를 정확히 타격했다”며 “예견한바 그대로 대단히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국방과학원은 아울러 이번 신형전술유도탄 탄두 중량을 2.5t으로 개량한 무기체계라고 밝혔다. 북한은 시험발사를 통해 “개량형 고체연료 발동기의 믿음성을 확증하고 이미 다른 유도탄들에 적용하고 있는 저고도 활 공도약형 비행방식의 변칙적인 궤도 특성 역시 재확증했다”고 설명했다.

리병철 부위원장은 “오늘의 무기 시험이 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국방과학 정책을 관철해 나가는 데서 중요한 공정으로 된다”며 “이 무기체계의 개발은 우리의 군사력 강화와 조선반도(한반도)에 존재하는 각종 군사적 위협들을 억제하는 데서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공식 확인한 만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이라는 비난을 피해 가기 어렵게 됐다. 이번 발사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이후 북한이 쏜 첫 탄도미사일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어겼다며 북·미 긴장이 계속 고조될 경우 ‘상응한 대응’을 경고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