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가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지켰다.
KT는 2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에 세트스코어 2대 1로 역전승했다. KT는 이날 승리로 6연패에서 탈출했다.
플레이오프 막차인 6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은 계속된다. KT가 승리를 챙기면서 두 팀은 나란히 6승11패(세트득실-8)를 기록하게 됐다. 리브 샌드박스가 5승11패(세트득실 –9)로 이들을 맹추격 중이다. 리브 샌박은 26일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아프리카 프릭스와 대결한다.
치열한 한 판이었다. KT가 무기력한 게임 끝에 농심에 1세트를 내줬다. 농심은 드래곤을 독식해 야금야금 상대와의 성장 격차를 벌렸다. 22분경, 대지 드래곤의 영혼을 얻어냄과 동시에 ‘덕담’ 서대길(징크스)의 활약으로 3킬을 추가했다.
KT는 징크스 캐리에 대한 내성이 없었다. 농심이 26분경 내셔 남작 둥지에서도 3킬을 가져가고, 전리품으로 버프를 챙겼다. 29분경엔 장로 드래곤까지 사냥했다. 농심은 재정비 후 미드로 진격해 우물 다이브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KT가 딜러진의 활약에 힘입어 2세트를 따내 반격했다. 라인전 단계에서부터 바텀 듀오가 잇따른 난전 승리 소식을 전해왔다. KT는 22분경 화염 드래곤 전투에서 에이스를 띄웠다.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은 이들은 4분 뒤 정글 지역에서 두 번째 에이스를 띄우면서 게임을 끝냈다.
KT가 45분 장기전 끝에 3세트까지 따냈다. KT는 초반 바텀 전투에서 2킬을 챙기면서 리드를 잡았다. 20분경 드래곤 전투에서 한 차례 실점했지만, 9분 뒤 상대 딜러진을 처치한 뒤 내셔 남작 사냥에까지 성공하면서 다시 기세를 이어나갔다.
KT는 ‘도란’ 최현준(그라가스)에 울고 웃었다. KT는 상대 억제기 공성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최현준이 상대방에게 잡히면서 농심의 장로 드래곤 사냥을 허용했다. 그러나 최현준이 내셔 남작을 사냥한 뒤 퇴각하던 농심을 쫓을 때 벼락같은 스킬 활용으로 상대 딜러진을 일망타진했다. KT가 긴 호흡의 전투 끝에 에이스를 띄웠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