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25일 각각 출정식과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김영춘 후보는 이날 부산국제금융센터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승리의 결의를 다졌다. 이날 출정식에는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과 양향자 최고의원, 김두관 명예선대위원장, 박재호 상임선대위원장, 변성완·박인영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 후보는 이날 출정식에서 부산 경제 부활을 위한 ‘YC-노믹스’를 선포했다. 김 후보의 영문 이름 첫 글자를 딴 ‘YC-노믹스’는 부산의 하드웨어를 구축하는 ‘천지개벽 프로젝트’와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싱가포르 프로젝트’로 구성했다.
이 프로젝트는 ‘가덕신공항 건설’ ‘북항재개발’ ‘40리 경부선숲길 조성’을 통해 부산의 도시 체력을 회복하는 프로젝트다. 싱가포르 프로젝트는 ‘경제자유구역 확대’ ‘디지털 금융중심지’ ‘세계수준 대학 육성’을 통해 부산을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는 “부산을 동북아시아의 싱가포르로 만들겠다”면서 “능력 있는 김영춘 후보가 추진력 갖고 일할 수 있게 성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이날 오전 7시30분쯤 중구 광복사거리에서 출근길 인사로 13일간의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박 후보는 광복동에서 첫 유세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 “이곳은 원도심의 중심”이라며 “침체한 원도심을 살려야 된다는 것이 저의 강력한 의지”라고 말했다. 이어 “원도심은 북항과 연계돼 있어 제 공약인 어반 루프(Urban Loop)의 기착지”라며 “가덕 신공항과 직접 연결을 통해 북항을 관광의 메카로 만들어 주민들의 삶의 질을 크게 높이겠다”고 했다.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유세 장소를 부전시장으로 옮긴 박 후보는 정부·여당에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청와대 일자리 상황판을 만들고 난리를 쳤지만, 지난 4년간 풀타임 일자리는 195만개가 줄었고 정규직화하겠다던 비정규직은 가장 많은 정부가 됐다”면서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을 먹고 살기 힘들게 한 정부”라고 문 정부를 비난했다.
이어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선거로, 혈세 250억원을 낭비하게 했는데도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이 만든 당헌까지 바꾸며 후보를 내고 있다”면서 “부산만의 선거가 아니고 대한민국을 구하고 바로잡는 선거이자 정의를 세우는 선거”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