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대학생이 사교클럽의 신입생 신고식에 참석해 과도한 음주를 강요받아 사망했다.
미국 ABC 방송은 20살 대학생인 스톤 폴츠가 오하이오주 볼링그린주립대의 사교클럽 ‘파이 카파 알파’에 가입한 후 신입생 신고식에서 강요받은 술 40잔을 마시고 사망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볼링그린주립대 경영학과 2학년 스톤 폴츠(20)는 지난 4일 사교클럽 ‘파이 카파 알파’ 신입회원 신고식에서 과음 후 의식과 호흡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흘 뒤인 7일 뇌사판정을 받고 숨을 거뒀다.
스톤의 어머니인 샤리는 “아들에게 신고식에 가야 하는 이유를 물었더니 ‘그냥 관례 중 하나여서 가야 한다. 하지만 가고 싶지 않다’라고 답해 잘 생각해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볼링그린주립대는 사건이 발생한 직후 ‘파이 카파 알파’ 운영을 무기한 중단시켰고 현재 수사기관과 함께 사건을 조사 중이다. 대학 측은 또 다른 사교클럽과 캠퍼스 안팎 모임을 모두 중단시켰다.
‘파이 카파 알파’는 1868년 버지니아대에서 처음 만들어졌으며 미국과 해외 대학에 200개 이상 지부를 둔 대학생 사교클럽이다.
미국 대학의 사교클럽 신고식은 과도한 음주 강요 문화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월 27일 버지니아주 리치몬드 버지니아커먼웰스대의 신입생인 아담 오크스(19)도 전날 사교클럽인 ‘델타 치’에서 음주 후 사망했다.
김아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