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기업, 여자프로배구 창단에 관심…‘7구단’ 나오나

입력 2021-03-25 16:39
한국배구연맹 제공

금융권의 한 기업이 최근 겨울철 최고 인기 스포츠로 자리매김한 여자프로배구 제 7구단 창단에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금융권의 A기업은 최근 KOVO에 창단 의향서를 제출했다.

A기업은 해당 업계 상위권을 기록 중인 탄탄한 기업으로, 인기 스포츠로 자리매김한 여자프로배구 구단 창단을 통해 기업을 홍보하고자 공격적인 창단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A구단이 ‘제 7구단’이 될 경우 여자프로배구는 10년 동안 유지됐던 6구단 체제에서 벗어나 남자프로배구와 같은 규모로 개최될 수 있게 된다. 여자프로배구엔 2011년 8월 IBK기업은행 창단 이후 10년 동안 새 구단이 진입하지 않았다.

KOVO는 31일쯤 기존 6개 구단 실무자들과 함께 회의를 열어 A기업의 창단 계획을 듣고 창단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새 구단이 창단되려면 한정된 선수 풀에서 선수를 확보해 선수단을 꾸려야 하기 때문에 타 구단의 협조와 동의가 필수적이다.

A기업은 당장 2021-2022시즌부터 리그에 참여하고 싶단 입장이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자유계약선수(FA) 영입 기간은 4월 초 20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이 끝난 3일 후부터 2주 동안이다. 또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는 4월 28일 예정돼있다. 창단부터 선수 수급까지 1달 안에 모두 진행해야 하는 셈이라 31일 회의 결과가 중요한 상황이다.

KOVO와 6개 구단은 신생 구단이 내야 할 배구발전기금 액수도 회의에서 결정하게 된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