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부산에서 16명, 경남에서 27명이 신규 확진됐다. 부산에서는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산 냉장 업체와 교회에서 파생한 n차 감염이 초등학교 2곳으로 확산하면서 추가 감염자 발생이 우려된다. 경남에서는 진주와 거제에서 발생한 사우나와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는 등 집단감염 연결고리를 끊어내지 못하는 모양새다.
부산시는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전날 오전과 비교해 총 16명이 신규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3555명이라고 밝혔다. 확진자는 전날 오후 5명, 이날 오전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신규 확진자 중 3명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구 냉장 업체 관련 n차 감염이다. 앞서 확진된 직원의 가족 2명과 지인 1명이 각각 감염됐다. 이로써 서구 냉장 업체 관련 확진자는 누적 11명으로 늘었다. 가족 확진자 가운데 1명은 사하구에 있는 모 초등학교 학생이다. 이 때문에 방역 당국은 해당 초등학교에 대한 운영을 중단하고 소독과 함께 접촉자 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23일을 시작으로 지금껏 11명의 확진자가 나온 해운대구에 있는 교회에 다니던 초등학생 1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해당 초등학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집단감염으로 동일 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삼육부산병원에서도 퇴원 후 자가격리 중인 환자 1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가 환자 21명, 종사자 5명, 접촉자 12명 등 38명이 됐다.
병원 내 대기 공간에서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확진자도 1명 나왔다.
목욕탕 종사자 선제검사에서도 1명이 확진되면서 해당 목욕탕 이용자 전수 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남 통영에서 부산의 종합병원 입원을 위해 수속전 검사를 받던 환자 1명도 입원 전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확진됐다.
◇ 경남 27명 확진…진주·거제 확산세 지속
경남도는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전날 오후 5시 이후 도내에 총 27명이 신규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2808명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진주 15명, 거제 12명이다.
진주 확진자 15명 중 6명은 진주 사우나 관련이고 5명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며 나머지 4명은 이상 증상을 느끼고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진주 사우나와 관련해 6명이 추가 발생하면서 누적 확진자는 232명으로 늘었다.
거제 확진자 중 4명은 거제 유흥업소와 기업 관련이다. 거제 유흥업소와 기업 관련 확진자도 지속해서 늘면서 누적 156명이 됐다.
나머지 거제 확진자 8명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다. 이 가운데 7명은 거제지역 어린이집 관련이었다. 전날 확진된 남자 어린이가 다니는 어린이집 종사자와 원아, 가족 등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종사자 2명, 원아 4명, 학부모 1명이 확진된 것을 찾아냈다.
거제시 방역당국은 이 어린이집에 대해 전날부터 4월 5일까지 임시폐쇄 조치하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26일까지 지역 어린이집 35개소에 대해 표본 방역과 관리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창원=이영재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