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주택가 외제차에 페인트 테러…현상금 내건 차주

입력 2021-03-25 15:51
피해 차량 외관. 온라인커뮤니티

주택가에 주차된 고급 외제차가 스프레이 테러를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검은색 차량에는 흰색 페인트로 뜻을 알 수 없는 영문자 낙서가 가득 적혀 있었다.

24일 YTN 뉴스에 따르면 강원도 원주의 한 주택가에 주차된 3대의 차량이 페인트 테러를 당했다. 범행은 새벽이 아닌 오전 9시 이후에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피해자가 공개한 현장 사진을 보면 페인트 테러를 당한 검은색 외제 차량에는 흰색 페인트가 여기저기 묻어 있었고 낙서가 가득했다. 차량 옆면과 창문, 휠은 물론 앞쪽 보닛에도 흰색 스프레이 페인트로 아무렇게나 낙서를 해놨다. 뜻을 알 수 없는 영문자를 써놓거나 하트 표시도 그려져 있었다.

피해 차주 A씨는 “(오전) 9시쯤 나왔을 때 분명히 차가 멀쩡했는데 점심 먹고 와 보니 이렇게 (낙서가) 돼 있었다”고 말했다.

목격자는 없었고 차량 블랙박스에도 범인의 모습은 찍혀 있지 않았다. 다만 누구 것인지 모를 체크카드 한 장만이 차 위에서 발견됐다.

피해 차량 외관. 온라인커뮤니티

피해 차량 외관. 온라인커뮤니티

피해 차량의 차주 A씨가 올린 글. 온라인커뮤니티

이번 사건으로 화가 난 A씨는 자신의 SNS에 사례금을 걸어 해당 사건을 알렸다.

A씨는 “차량에 락카로 낙서해놓은 범인 찾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경 일어난 상황”이라며 “오늘 경찰 사건 접수하고 블랙박스 확인 중입니다. 연락 주신다면 사례금 500만~1000만원 드리겠다”고 올렸다. 증거라고는 누구의 것인지 모를 체크카드밖에 없었기 때문에 사례금까지 올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주차 공간이 부족한 주택가의 이면 도로로, 주민들은 주차 공간이 부족해 불편하긴 하지만 누군가 낙서를 할 정도의 주차 문제는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인근 주민은 “여태껏 다른 차를 다 갖다 대도 저런 (낙서가) 없었다”고 YTN에 전했다.

현재 경찰은 인근에 설치된 방범용 CCTV와 주변 탐문 수사를 통해 범인을 쫓고 있다.

황금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