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도미노’ 폭등…부산시, 농·축·수산물 등 특별관리

입력 2021-03-25 15:41

생활 물가가 연일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서민경제의 주름이 깊어지고 있다. 금값이 된 농축산물을 비롯해 휘발유, 식료품 등이 연쇄적으로 오르는 ‘물가 인상 퍼레이드’가 펼쳐지면서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어려운 살림살이에 큰 짐이 되고 있다.

이에 부산시가 25일부터 오는 5월 31일까지 물가 안정 특별대책 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최근 완화적 통화정책 속에 넘쳐나는 시중 유동성과 경기 회복 기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겹치면서 물가가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을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고 타 품목까지 인상되거나 인상이 예상된다.

이에 부산시와 구·군은 특별대책 기간 동안 물가 대책 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국세청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물가 안정 대책 특별팀을 구성해 농·축·수산물, 개인서비스요금 등에 대한 현장 지도·점검을 벌일 계획이다.

농·축·수산물은 농협·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매점·매석을 방지하고, 산지 집하 활동을 강화하는 등 수요 물량을 최대한 확보해 물가 안정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16개 구·군과 합동으로 전통시장, 대형할인점을 중심으로 주요 농산물 수급 및 가격 동향 점검 등 현장물가 점검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물가 안정 캠페인도 전개할 계획이다.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물가 안정 대책 추진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 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