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이번에는 중국 동영상 사이트에서 북한의 기원을 다룬 드라마로 소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제작사 측은 뒤늦게 오류를 확인하고 해당 내용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조선구마사 측은 25일 “중국의 동영상 스트리밍 웹사이트 ‘위 티비’에 번역 오류가 있었다”며 “해당 사안을 확인하고 수정 조치했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IT 기업 텐센트에서 운영하는 중국의 동영상 스트리밍 웹사이트 ‘위 티비’는 ‘조선구마사’를 북한이 건국된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북한을 표기하는 약어인 DPRK(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를 적어 한국을 뜻하는 ROK(Republic Of Korea)와 확실하게 구분했다.
중국에서는 북한을 조선으로 칭하기 때문에 영문으로 ‘joseon(조선)’으로 표기하는 것까지는 이해한다는 반응이지만 아예 북한의 영어 표기인 DPRK를 사용한 설명에 누리꾼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조선구마사’는 역사 왜곡 논란이 커지자 사과하고 중국풍 음식이 등장하는 장면 등을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위 티비’를 통해 드라마를 보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 등지에서는 여전히 문제의 장면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역사왜곡 동북공정 드라마 조선구마사의 즉각 방영중지를 요청합니다’란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청원은 현재 25일 오후 1시 현재 15만38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이주연 인턴기자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