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5일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 걸린 여성 후보의 선거 현수막이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0분쯤 홍대입구역 3번 출구 인근에 걸린 기본소득당 신지혜 서울시장 후보의 현수막 중 ‘기본소득’이라고 적힌 부분이 날카로운 물건으로 찢긴 채 발견됐다. 현수막의 한쪽 줄도 끊겨 있었다.
신 후보 캠프 관계자는 “현수막을 걸고 난 후 불과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신 후보가 페미니스트라는 점을 내세운 만큼 이를 겨냥했거나 기본소득 자체에 반대하는 이가 저지른 일이 아닐까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 인근 CCTV 영상을 분석하는 한편 용의자가 특정되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 운동 당시에도 서울 은평구에서 페미니스트 후보라는 점을 내세웠던 기본소득당 신민주 후보의 선거 벽보가 날카로운 물건으로 훼손된 채 발견되기도 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