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림·이해인 합작한 ‘합산 13위’… 올림픽 1명 더?

입력 2021-03-25 12:43
왼쪽부터 김예림과 이해인 자료사진. 뉴시스

김예림(18·수리고)과 이해인(16·세화여고)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본선행 가시권에 들어갔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첫날 나란히 10위권에 안착해 올림픽 본선 진출권 2장 이상을 획득할 가능성을 높였다.

김예림은 24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 글로브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 40.07점과 예술점수 33.56점을 합산한 총점 73.63점을 기록했다. 2018년 9월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작성한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69.45점)을 4.18점이나 경신했다.

김예림은 쇼트프로그램 곡으로 택한 프란츠 리스트의 ‘사랑의 꿈’을 완벽하게 연기했다. 10%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점프 과제 트리플 플립을 깔끔하게 처리해 높은 점수를 얻었다.

세계선수권대회를 시니어 데뷔전으로 삼은 이해인은 기술점수 37.29점, 예술점수 31.29점을 받아 총점 68.94점으로 8위에 올랐다. 프란츠 슈베르트의 ‘아베마리아’에 맞춰 안무를 짠 첫 번째 점프 과제로 트리플러츠-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을 수행했는데, 에지 사용주의 판정을 받아 1.26점을 잃은 게 유일한 결점이었다.

세계선수권대회는 동계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배정된 대회다. 한국의 김예림·이해인처럼 한 국가에서 복수의 선수가 출전하면 순위 합산이 13위 이내일 경우 본선 진출권 3장이 주어진다. 현재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예림·이해인의 순위 합산이 13위다. 최종 순위를 결정할 오는 27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지금의 순위만 지켜도 한국은 3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

김예림·이해인이 프리스케이팅에서 14~28위 사이에만 진입하면 자신의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의 판세는 러시아와 일본이 양분했다. 러시아의 안나 셰르바코바는 81.00점, 일본 여자 피겨의 간판 키히라 리카는 79.08점, 러시아의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는 78.86점을 각각 얻어 입상권에 랭크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