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임종석 ‘박원순 헌사’에 “신중했으면 한다”

입력 2021-03-25 11:12 수정 2021-03-25 13:10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18일 전남 여수시 만흥동 여순사건 희생자 위령비를 찾아 유족들과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향해 이틀 연속 헌사를 보내 성희롱 2차 가해 논란을 부른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향해 “신중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2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아마 무슨 안타까움이 있었겠지만 이 국면에서는 (박영선) 후보의 생각을 존중하는 것이 옳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임 전 실장의 행보를 두고 “피해 여성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걸 건드리는 발언은 자제해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고 한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뜻을 같이한 것이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자제를 부탁한 박 후보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재차 박 전 시장의 재임 중 성과를 언급하며 “아픔과 혼란을 뒤로하고 선거를 다시 치르는 이 시점에 이런 문제들에 대한 성찰과 평가도 이뤄져야 한다”고 해 논란을 키웠다. 그는 지난 23일에도 페이스북에 “박원순은 정말 그렇게 몹쓸 사람이었나. 청렴이 여전히 중요한 공직자의 윤리라면 박원순은 내가 아는 가장 청렴한 공직자였다”고 언급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페이스북 캡처


한편 이 위원장은 서울·부산 보궐선거에 관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가 열세라는 질문에 “선거는 지지도가 수렴해가는 과정이 많다. 여론조사 전문가들도 결국은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며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 위원장은 차기 대권 지지율이 급상승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두고도 “민심이 몹시 출렁이고 있다고 본다”며 “이미 그런 (정치) 행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그분 나름의 장단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