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빨리나와서” 화장실 바닥서 태어난 英여왕 증손자

입력 2021-03-25 10:47 수정 2021-03-25 11:22
틴달 부부. 연합뉴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증손자가 자택 화장실 바닥에서 태어났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24일(현지시간) 여왕의 손녀이자 앤 공주의 딸인 자라 틴달이 지난 21일 저녁 병원에 갈 틈도 없이 자택 화장실에서 셋째 아이를 낳았다고 보도했다.

자라 틴달의 남편인 영국 럭비 스타 마이크 틴달은 럭비 팟캐스트에 출연해 “정말 빨리 나왔다. 병원에 갈 수가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전화통화로 조산사가 시키는 대로 달려가 매트를 가져오고 화장실 바닥에 매트를 깔고 수건을 두고 출산을 시작했다”며 “조산사는 아기 머리가 나온 뒤에야 도착했다”고 했다.

이번에 태어난 아이는 여왕의 10번째 증손자로 왕위 서열은 22위다. 아이 이름은 여왕의 남편인 필립공과 틴달의 아버지 이름에서 따와서 루카스 필립 틴달이라고 지었다.

버킹엄궁은 “여왕 부부가 소식을 듣고 기뻐하고 있으며 상황이 될 때 만나보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재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