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근 석성장학회 회장, 죽마고우에게 60억 기부받아

입력 2021-03-25 10:47

조용근 (재)석성장학회 회장은 최근 죽마고우 김재홍(74·사진)씨에게 60억원 상당의 부동산(빌딩)을 기부받았다.

25일 조 회장에 따르면 해당 빌딩은 경기도 고양시 동구청 뒤편에 소재한 대지 932㎡(282평), 연건평 1090㎡(330평) 규모의 지상 4층 건물로 현재 월 1200만원의 임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재단은 이번 기부로 예금성 자산 32억원에 더해 90억원에 가까운 자산을 보유하게 됐다.

중학교 동기동창인 김씨는 건강 상태가 안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본인의 건강상태를 감안해 그동안 모은 재산의 상당 부분을 친구인 조 회장이 운영하는 석성장학회에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기부가 이뤄졌다. 조 회장은 친구에게 너무 감사하고 친구의 뜻이 좋은 열매를 맺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부금으로 초·중·고생 인성개발을 위한 특별장학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부모님의 가운데 이름을 따서 설립된 석성장학회는 지난 84년 말 조 회장의 선친의 유산 5000만원을 기반으로 1994년에 설립했다. 2001년 정식 재단법인으로 등록했다. 그동안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과 소외된 청소년, 다문화가정 학생, 선행 학생 등 2400여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해왔다. 또 미얀마 양곤 시내에 있는 현지 고등학교를 ‘대한민국 석성고등학교’로 이름 지어 지난 10여 년간 교실 6개 동과 실내체육관, 컴퓨터 교육실을 설치했다. 작년부터는 미얀마 학생 2명을 전면 장학생으로 선발해 국내 한양대학교에서 공부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