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청’ 김찬우, 20년 공황장애 고백…“온몸 불타는 느낌”

입력 2021-03-25 10:46 수정 2021-03-25 11:20
'불타는 청춘' 영상 캡처. 뉴시스

순풍산부인과에서 의찬이 아빠로 나왔던 김찬우가 ‘불타는 청춘’에 출연해 20년 넘게 겪어온 공황장애를 고백했다.

23일 SBS 예능 ‘불타는 청춘’에 김찬우가 게스트로 등장했다. 6년에 걸쳐 러브콜을 보낸 ‘불타는 청춘’ 제작진에게 6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출연을 결정한 것이다. 그는 축하 현수막을 직접 제작해 왔을 뿐만 아니라 출연진과 제작진을 위해 특별 점심까지 손수 준비했다.

'불타는 청춘' 영상 캡처. 뉴시스

이날 김찬우는 그동안 방송 활동이 뜸했던 이유를 털어놓았다. 그는 “공황장애가 심해서 거의 집에만 있고 활동을 잘 안 했다”며 “터널을 잘 못 들어가서 여기(동해) 올 때도 터널이 있는 새 길이 아닌 구도로로 왔다”고 말했다.

언제부터 공황장애를 겪었느냐는 물음에는 “꽤 오래됐다. 20년이 넘었다”고 대답했다.

그는 “활동할 때도 약을 먹고 일했다. 2~3년 잠잠하다가 또 반복한다. 많은 분께 온다. 살다 보면 답답하거나 갑갑할 때가 있는데 공황장애 초기 증상이다. 감기처럼 왔다가 사라지는 경우도 있고 계속 남아 있어 괴롭히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또 “공황장애가 감기처럼 왔다가 심하게 앓으면 나가는 걸 못한다. 그래서 일도 등한시했다. 거기에 가족사가 겹쳤다. 형이 돌아가셨다. 인생이 허무하다고 느껴 일하고 방송하는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터널에 들어가면 온몸이 불타는 것 같고 숨도 못 쉰다. 그래서 어디를 가는 것도 두렵고 누굴 만나는 것도 힘들다”며 “초창기에 ‘불타는 청춘’ 섭외 왔을 때도 그런 문제가 좀 있어 못 나왔다. 오늘 정말 큰 결심하고 나왔다”고 덧붙였다.

김찬우는 과거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과 시트콤 ‘순풍산부인과’ 등 여러 작품에서 활약하며 당대 최고의 인기를 얻었다.

황금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