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종인에 “안철수 하나 제쳤다고 오만방자”

입력 2021-03-25 10:02 수정 2021-03-25 10:47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25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군소 야당 출신인 안철수 후보 하나 제쳤다고 모두 이긴 양 오만방자한 모습은 큰 정치인답지 않다”고 날을 세웠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100석의 거대 야당을 후보자를 못 낼 지경까지, 막판까지 몰아간 것을 반성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이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대선 행보가 정권교체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자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 의원은 “자신에 대한 비판을 참지 못하고 분노와 감정으로 대응하는 것은 어른답지 않은 행동”이라며 “저는 단일화를 어렵게 하고 있던 분의 자제를 당부하는 자세만 견지했을 뿐 후보자 누구를 지지하거나 폄하한 일이 없다”고 김 위원장을 거듭 꼬집었다. 김 위원장이 단일화 과정에서 줄곧 자신의 사퇴를 촉구해온 홍 의원 등을 ‘전부 안철수 후보를 지지한 사람들’이라고 한 것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홍 의원은 마지막으로 “마무리 잘하시고 아름답게 퇴임하라. 그게 어른다운 행동”이라고 쏘아붙였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