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4월부터 택배비 250원 올린다

입력 2021-03-25 09:53 수정 2021-03-25 10:43
CJ대한통운 강남2지사 터미널 택배분류 작업장에서 택배기사들이 택배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CJ대한통운이 다음 달 1일부터 택배 단가를 소형 기준 250원 인상한다.

25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4월부터 소형 기준(세 변의 합이 80㎝·무게 2㎏ 이하)으로 계약 단가를 250원 인상하는 내용이 포함된 가이드라인을 일선 대리점에 배포했다. 이에 따라 소형 택배 운임이 기존 1600원에서 1850원으로 오르는 등 택배비가 전반적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앞서 이달 초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소형 기준 택배비를 1750원에서 1900원으로 150원 올렸다. 한진택배도 최근 일부 저단가 계약사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 등 택배비 현실화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동시에 초소형 택배는 1800원 미만으로 계약하지 말라는 가이드라인을 내리기도 했다.

따라서 CJ대한통운, 한진, 롯데 등 주요 택배사의 소형 기준 택배비는 모두 1800원 이상으로 올라갔다. 다만 CJ대한통운은 개인 고객 택배비는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

이 같은 택배 업체들의 가격 인상 움직임은 이미 예견된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택배기사 과로방지 대책을 시행하면서 추가 인력 투입 등으로 택배사의 비용 부담이 늘어난 게 영향을 미쳤다. 최저임금과 터미널 임대료 상승 등의 이유도 있다.

한 택배업체 관계자는 “사회적합의기구 합의에 따라 작업환경 개선을 하면서 택배사마다 1000억원 가까운 비용 부담이 늘어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