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의 옛 정보사 부지에 친환경 문화예술 복합타운이 조성된다.
서울 서초구는 옛 국군정보사령부 부지에 문화예술복합타운 건립을 위한 ‘서리풀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안)’이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수정가결 됐다고 24일 밝혔다. 정보사부지 전체 16만㎡중 공원을 제외한 9만7000㎡에 대한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안)이 확정된 것이다. 총 2조3000억원이 투입된다.
서리풀공원 주변의 자연환경 보존을 위해 주거용도는 불허하고 남측부지에는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관련 기업의 입주를 유도해 4차 산업혁명 클러스트를 구축, 첨단분야 인재 양성에 나설 계획이다. 북측부지 용도는 당초 검토됐던 관광숙박시설이 글로벌 비즈니스타운(업무시설)과 공공용지로 변경되었고, 이를 통해 친환경 첨단 비즈니스 허브로 조성한다. 아울러 공공기여를 통해 서울과 서초를 대표하는 미술관을 건립, 복합문화공간으로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낸다는 계획이다. 주변 교통체계도 개선해 상습 정체구간인 동광로를 당초 2개 차로에서 4개 차로로 확대하고 대상지 사거리 부분에 가감속차로를 확보한다.
옛 정보사 부지는 보존과 개발에 대한 의견 충돌로 40여년간 한 발짝도 떼지 못했다. 국방부는 아파트를 짓겠다고 했고 서울시와 주민들은 숲을 보전한 문화 공간 확충을 요구해 난항을 겪었다. 그러나 조은희 구청장의 적극적인 중재로 해법을 찾았다. 터널공사와 부지활용 방안을 분리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지난 2019년 동서를 연결하는 서리풀터널이 먼저 개통됐다.
이번 사업은 내년에 착공해 2025년 준공할 예정이다. 구는 4월 중 14일간 재열람 공고를 실시하고 5월에 결정고시 할 계획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이번 세부개발계획 수립으로 서초구의 주민숙원사업인 ‘서리풀 복합문화공간 조성’과 ‘문화삼각벨트 육성’을 위한 사업이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난 9월 확정된 내방역 지구단위계획과 현재 절차가 진행중인 서초로 지구단위계획과 함께 서초의 동서축과 반포대로 문화육성축을 연결하는 마지막 퍼즐이 맞춰져 서초구의 중심거점으로 발돋움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