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주요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나스닥지수는 2% 넘게 하락 마감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0.01% 하락한 3만2420.0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55% 내린 3889.14에 장을 마치며 3900선 아래로 내려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1% 떨어진 1만2961.89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장중 1.589%까지 내려서 하락세를 그렸다. 그러나 증시는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장중 내내 부진했다. 시장 내 비중이 큰 빅테크주가 부진한 탓이 주효했다.
특히 테슬라 주가는 4.82% 내린 630.27달러를 기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지금부터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테슬라의 주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전날 대비 2.00% 하락한 120.09달러에 마감했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0.89%), 아마존(-1.61%), 페이스북(-2.92%), 넷플릭스(-2.67%)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보잉(-0.83%), 델타항공(-0.07%), 아메리칸항공(-2.07%) 등 항공 관련주 역시 떨어졌다.
반면 국제유가가 크게 상승하며 에너지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셰브런의 주가는 이날 2.68% 오른 104.70달러에 마감했다. 엑슨모빌의 경우 2.03% 상승했다.
이날 유가는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하는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서 발생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좌초 사고에 급반등했다. 이번 사고로 수에즈 운하가 막혀 걸프 해역에서 이동하는 유조선 통행이 멈춰 섰다. 이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대비 배럴당 6% 가까이 급등한 61.18달러를 기록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