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꼴등’ 비판했던 강원래, 술집 폐업 “1년 마음고생”

입력 2021-03-25 05:00 수정 2021-03-25 05:00
강원래 인스타그램, 뉴시스

그룹 클론의 멤버 강원래가 코로나19 여파로 이태원 술집을 철거한다. 그는 최근 “K팝은 최고지만 방역은 꼴등”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강원래는 23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1년 넘게 마음고생 하다 결국 문 닫고 ‘문나이트’ 인수자를 기다리다 지쳐 이젠 ‘문나이트’ 이름 자체를 포기한다”고 적었다. 이어 “이번 달 안에 음향, 조명, 디제이, 바닥, 벽, 간판까지 다 뜯어내고 새로운 세입자를 기다릴 것”이라며 “권리금은 포기했고 보증금 중 1원이라도 받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동안 ‘문나이트’에 관심 가져 주신 여러분께 죄송하다. 또 다른 모습으로 인사드릴 날이 올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결국 포기’ ‘또 다른 모습’ ‘끝이 아니길’ 등의 해시태그를 달기도 했다.

강원래는 2018년 10월부터 이태원에서 라운지펍 ‘문나이트’를 운영하다가 지난해 4월 이태원 클럽 발 집단감염 사태로 결국 운영을 중단했다.

이후 그는 지난 1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진행한 상인 간담회에서 한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당시 그는 “K팝이 세계 최고,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하고 있는데 대한민국 방역은 전 세계에서 꼴등인 것 같다”며 정부 방역 기준의 형평성 문제를 비판했다. 일부 여권 지지자는 강원래의 ‘방역 꼴등’ 표현을 비난하고, 그의 장애를 비하하는 내용의 댓글을 쏟아냈다.

강원래는 결국 SNS에 사과문을 올려 “(그날 발언이) 정치적으로 해석돼 조금 아쉽다”면서도 “자영업자들의 고충을 말하다 보니 감정이 격해져 ‘방역 정책이 꼴등’이라고 표현했다. 사과드리며 앞으로 좀 더 보상이 있는 방역대책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