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 김광현(33)이 몸 담고 있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이크 실트 감독이 “김광현은 선발 투수”라며 굳은 믿음을 드러냈다.
MLB닷컴은 24일(한국시간) “김광현은 선발 투수의 훈련 일정을 소화한다. 중간 계투로 이동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실트 감독은 이날 현지 언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김광현이 불펜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주저하지 않고 “김광현은 선발 투수”라고 답했다.
실트 감독은 “오전에 만난 김광현은 몸 상태가 좋아 보였다”며 “(김광현) 자신도 ‘느낌이 좋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김광현이 어제(23일) 시뮬레이션 투구를 했는데 현재 어떤 상태인지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광현의 다음 시범경기 등판일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김광현은 지난 14일 시범경기 세번째 등판을 앞두고 불펜 투구를 소화하다가 등에 통증을 느끼며 훈련을 중단했다. 9일이 지난 23일에서야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스프링캠프 훈련 구장에서 진행한 시뮬레이션 게임에 등판해 2이닝을 소화했다. 훈련 후 실트 감독은 “김광현이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좋은 체인지업을 던졌다. 슬라이더와 직구의 움직임도 좋았다”고 호평했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2년 차로 넘어온 올해 시범경기에서 다소 부진했다. 등 통증에 앞서 두 차례 등판한 시범경기에서 3이닝 동안 10피안타 8실점(7자책점)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누적된 평균자책점 21.00이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첫 진출하면서 2020년 김광현은 3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로 호투하며 ‘선발 투수 입지’를 굳혔지만 2021시즌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김광현의 잇따른 악재에도 실트 감독의 변함없는 신뢰를 보인 모양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