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박영선과 19.7%P 격차…與 “1%싸움” 野 “방심 금물”

입력 2021-03-24 16:45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20%포인트 가까이 벌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민주당은 ‘1% 싸움’을 외치며 반전을 꾀했고 국민의힘은 방심은 금물이라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YTN·TBS 의뢰로 리얼미터가 22~23일 서울시 유권자 1042명에게 서울시장으로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를 묻자 48.9%가 오 후보, 29.2%가 박 후보를 선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9.7%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 밖이었다. 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 단일화 조사가 시작된 22일부터 단일화 발표 당일인 23일 걸쳐 이뤄진 조사 결과다.

오 후보의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MBC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달 13~14일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를 물었을 때 박 후보(32.2%), 안 후보(23.3%),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16.5%), 우상호 민주당 후보(7.6%), 오 후보(7.0%) 순이었다. 오 후보가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올라선 이후 문화일보 의뢰 리얼미터 지난 13~14일 조사에서는 오 후보가 54.5% 지지율로 박 후보(37.3%)를 17.2%포인트 차로 앞섰다(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성수 한양대 교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속에 시정 경험이 있는 오 후보가 대안을 내놓을 후보로 선택받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민주당이 펼치는 네거티브 공세가 시민의 호응을 받지 못했다는 뜻”이라고 판단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서울 종로구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서울시 노인복지 정책 간담회에서 온라인으로 연결된 어르신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다만 정치권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율이 48.6%에 그쳤음을 근거로 이번 보궐선거가 투표장을 찾을 ‘조직력 싸움’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관측한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미래 상징인 박 후보와 무능 거짓말 후보인 오 후보 간 피 말리는 1% 싸움이 될 것”이라며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오 후보는 “매우 어려운 조직 선거의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해 지지율이 벌어졌다고는 하나 전혀 가치를 두지 않는다”고 경계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