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살인 혐의로 수배 중이던 용의자가 경찰의 공조로 부산에서 붙잡혔다.
23일 오전 11시 23분쯤 부산경찰청으로 대구경찰청의 다급한 공조 요청이 들어왔다. ‘대구 남부서 관내에서 살인 수배자가 부산 중구 남포동에서 공중전화를 사용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수배자는 지난 20일 대구 남구 한 주택에서 70대 이웃 주민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 중부경찰서 남포지구대는 순찰차를 총동원해 남포동 일대를 긴급 수색했지만, 많은 사람이 왕래하는 곳이라 수배자를 찾기는 쉽지 않았다.
112 상황실에서는 수색작업에 나선 경찰관들에게 수배자 사진 등 용의자 검거에 필요한 정보를 전달했다. 정오쯤 남포지구대 소속 3년 차 경찰관인 A 경장은 동료들과 국제시장 인근을 수색하다가 수배자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사람을 포착했다.
A 경장은 수배자를 쫓아가다가 이름을 외쳤고, 수배자는 점점 속도를 높여 도주했다.
A 경장은 계속 추적하다가 낮 12시 44분쯤 남포동 국제지하상가 남자 화장실 앞에 수배자를 세운 뒤 소지품을 확인, 신원을 확인한 뒤 검거했다.
경찰은 검거한 살인 혐의 수배자를 대구경찰청으로 넘겼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