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차 타는 부모 부끄럽지”…이번엔 벤츠 막말 논란

입력 2021-03-24 15:33

부산 해운대 맥라렌 운전자 막말 논란에 이어 벤츠 운전자가 아이들이 탄 차량을 향해 막말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3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최근 '해운대 맥라렌 글 보고 남깁니다'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부산에 거주 중이라고 밝히며 맥라렌 뉴스를 보고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어 글을 남긴다고 했다.

글쓴이는 “맥라렌 상황과 내가 처한 게 너무 비슷해 속상하고 마음이 아프다”며 “벤츠 차주가 초등생 두 아이에게 ‘거지 차 타는 너희 엄마 아빠 부끄럽지 않으냐’ 등 막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쉐보레 SUV 윈스톰을 소유했다고 한 글쓴이는 “상대 차량이 충분히 지나갈 수 있을 것으로 여겼지만 벤츠가 경적을 울리며 창문을 내리더니 ‘야, 차 빼’라고 반말을 했고 이내 싸움으로 번졌는데 이때 벤츠 안에 타고 있던 젊은 여성과 남자 2명 등이 내려 욕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벤츠 차주가 차량 문을 열었다가 세게 닫고 사이드미러를 발로 차 부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글쓴이와 벤츠 차주는 쌍방 모두 부산 연제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복지법 위반과 모욕, 폭행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