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합계출산율과 조(粗)출생률이 7개 특별·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도시로 나타났다.
민선 7기 들어 추진한 출산장려정책의 효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울산시에 따르면 2020년 출생통계를 분석한 결과 울산의 합계출산율은 0.99명, 조출생률은 5.8명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각각 전국 평균인 0.84명과 5.3명을 웃돌았다.
합계출산율은 한 여성이 가임기간(15∼49세) 중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조출생률은 인구 1000명에 대한 연간 출생아 수를 말한다.
17개 시·도별 순위를 보면 합계출산율 7위, 조출생률 4위를 기록했다. 두 항목 모두 7개 특·광역시 중 가장 높았다. 17개 시·도에선 세종이 두 항목 각각 10.0명과 1.28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를 낳는 엄마의 평균 연령은 각각 31.7세와 33.49세로 전년도보다 0.14세, 0.15세 높아졌다.
그러나 셋째 아이와 넷째 이상을 낳는 엄마의 연령은 각각 35.39세와 36.20세로 전년도 대비 0.05세, 0.49세 낮아졌다.
연령대 별 출산율(해당 연령 여성 인구 1000명 당 출생아 수)은 30대 초반이 107명으로 가장 높았고, 20대 후반 48.6명, 30대 후반 43.6명 순이었다. 40대는 6.4명이었다.
40대 출산율은 전체 대비 비중이 낮지만 출산율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반면 20대 출산율은 2015년 98.9명에서 2019년 56.5명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30대 출산율도 2015년 191.2명에서 2019년 150.6명으로 40.6명 줄었다.
울산시는 매년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울산형 출산장려 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양육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민간·가정 어린이집에 다니는 만 3∼5세 아동의 차액 보육료를 첫째아는 50%, 둘째아 이상은 전액 지원하고 있다.
또 국공립 어린이집도 15곳(현재 72곳) 늘리고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돌봄센터 5곳(현재 6곳)을 새로 설치해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교 전 학년이 이용하도록 했다.
이밖에 5개 지자체에서도 각종 정책을 쏟아내며 출산율 높이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맞춤형 출산·양육 정책을 펼쳐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울산’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각종 출산 장려정책 쏟아붓더니 울산 출생률 7개 특·광역시 중 1위
입력 2021-03-24 15:21 수정 2021-03-24 1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