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4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선출됐다. 4대 그룹 총수 중 처음으로 대한상의 회장을 맡게 된 만큼 재계는 기대를 표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최 회장을 제24대 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2024년 3월까지 대한상의를 이끌게 됐다.
최 회장은 선출 직후 인사말에서 “대한상의는 19만 상공인을 대표하는 국내 최고, 최대의 경제단체”라며 “중책을 맡겨주시고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단기적 경제충격과 구조적 저성장 기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올바른 경제정책 수립과 기업의 경영 애로 해소에 기여해야 하는 경제단체의 역할이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시대가 요구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과 국가 의제 해결에 경제단체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의를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의 기대와 요구를 최대한 수렴해 구체적 방법론을 찾겠다”며 “회원들을 위해 존재하고 있지만 이 상황을 헤쳐나갈 구체적 방법론이 아직 없다”고 적극적 참여를 요청했다.
최 회장은 이날부터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공식 취임식은 29일 예정이다.
최 회장은 SK그룹 업무를 챙기면서 주 1~2회 대한상의 집무실로 출근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 회장은 지난 18일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과 비대면 온라인 상견례를 열고 ‘지역경제팀’ 신설을 약속하는 등 본격 행보에 나섰다.
한편 7년 8개월간 대한상의를 이끌어 온 박용만 전 대한상의 회장은 이날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