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접종하는 코로나19 백신을 바꿔치기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에 대해 질병관리청이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질병청은 24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기자단 설명회를 열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백신을) 바꿔치기했다거나 사실과 다른 허위 글을 확인해서 경찰청과 함께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은 “접종 불안과 혼란을 야기할 수 있어서 경찰청에 23일 수사 의뢰를 했고, 내사에 착수했다는 얘기를 전달 받았다”며 “경찰청은 해당 건에 대해 대구경찰청을 책임관서로 지정하고 즉시 내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전날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이후 녹화 방송으로 접종 장면이 공개되자 간호사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추출(분주)한 뒤 가림막 뒤로 갔다가 다시 나오는 과정에서 주사기를 바꿔치기 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주사기 캡을 열고 백신을 추출했는데, 가림막 뒤에 갔다 온 뒤에 다시 캡이 씌워져 있어 자연스럽지 않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질병청은 “접종 준비 시간 동안 주사기 바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저희도 종로구 보건소로 확인을 했다. (대통령이) 예진표는 미리 작성해오셨다고 하고, 오전 8시57분 체온 측정을 했고 9시5분 보건소 내 접종실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고 한다”며 “접종 후에 보건소 대기실에서 30분간 머무르다가 9시35분 청와대로 복귀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삿바늘이 오염되는 경우가 있어서 캡을 씌우는 경우가 있는데, 특별하게 정해놓은 게 있는 게 아니라 작업하는 간호사 상황에 따라, 현장 상황에 따라 다르다”라며 “면허를 가진 의료인이라면 오염이 가장 적은 방향으로 작업을 한다”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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