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이 발생한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과 해당 지역 유흥시설·목욕탕 감염 사례 간에 코로나19 연결고리가 확인됐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이날 0시까지 거제 지역의 목욕탕, 유흥시설, 대우조선 세 곳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157명이다. 대우조선 관련 확진자는 95명에 이른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최초 목욕탕에서 시작돼 ‘n차 감염’으로 번져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추후 확진자 발생 추이를 지켜본 뒤 대우조선의 직원 전수조사를 결정하기로 했다.
변 시장은 “전날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 질병관리청 경남권역센터, 거제시는 지역 코로나19 상황을 점검하는 긴급 현장 대책 회의를 했다”며 “조선소 전수검사와 관련해 확진자가 발생한 사업장을 우선 검사하고, 추후 확진자 발생 추이를 지켜본 뒤 전수검사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대책회의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확진자가 꼬리를 물자 대우조선은 지난 22일 하루 옥포조선소 전 사업부 운영을 중단하고 사내 이동이 많은 2400명이 동시에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
거제시는 대우조선에 직원 2만여명 전수조사를 제안했다.
2400명 진단검사에서 확진자 발생이 2명에 그치면서 이번 주 들어 대우조선 확진자를 포함한 지역 발생은 크게 줄어든 상태다.
거제시는 숨은 감염자를 찾고자 며칠 사이 1만 명을 넘게 검사한 선제 진단검사가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거제시는 3∼4월에 개최 예정이던 코로나19 대금산 진달래 축제, 맹종 대나무 축제는 취소하고 양지암 축제는 연기하기로 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