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노후화 등의 문제로 답보상태에 놓였던 대전시 ‘사회적경제혁신타운’ 조성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전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변경계획 승인에 따라 사회적경제혁신타운 예정 부지에 있던 건물을 철거, 내년 말 신축 건물을 준공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5월 산업부의 ‘사회적경제혁신타운 조성 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그러나 조성 예정부지인 동구 가양동에 있는 건물이 40년이 넘었을 정도로 노후화 됐고, 사회적경제기업의 창업·성장 및 지원조직이 입주하기에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1월 산업부에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신축하는 것으로 계획변경 승인을 요청, 최근 사업시행 관리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으로부터 계획변경 승인을 받았다.
변경계획에 따르면 더 넓은 주차 공간이 확보됐으며, 사회적경제혁신타운조성위원회가 결정한 소음·이동·회의공간 배치 등이 적용돼 이용자 편의가 향상됐다.
또 총 4개 건물이 있었던 기존계획과 달리 1개의 건물로 공용면적을 최소화했다. 입주공간 및 사회적경제 전문가 육성 등을 위한 공간도 확대했다.
시는 다음달 중 공유재산 심의를 추진하고 기존 건물을 오는 9월쯤 철거할 예정이다.
대전 동구 가양동에 들어설 예정인 사회적경제혁신타운은 약 9400㎡ 규모로 내년 12월 준공이 목표다. 공사비는 산업부 지원 140억원 등 총 280억원이 투입된다. 기업 입주 및 장비 구축 등 구체적인 사항은 향후 관련 용역을 통해 추진할 예정이다.
혁신타운 내부에는 총 4개 공간이 배치된다. ‘사회적경제 하이브 공간’은 사회적경제 개별조직, 부문조직, 지원조직 등을 연결해 혁신활동과 지역통합형 사업전략을 추진하는 역할을 맡는다.
‘사회적경제 에듀센터’는 사회적경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교육 전문기관이다. 전문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사회적경제 교육을 담당하게 된다.
이밖에 사회적경제 상품화를 위한 제작실, 사회적경제 기업의 창업·성장 공간, 공유장비 사용 가능 공간인 ‘이노베이션 팹랩’과 ‘주민친화 공간’이 들어선다.
시는 사회적경제혁신타운이 지역 일자리와 사회적 가치 창출 등 지역 혁신성장의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 사회적경제혁신타운은 지역의 빈부격차에서 오는 갈등구조를 경제공동체 육성으로 풀어낼 것”이라며 “함께 살아가는 사람 중심의 혁신성장 전진기지로 만들고, 대전을 사회적경제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