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접종 후 발열·근육통…“비타민 함유 해열제 도움”

입력 2021-03-24 14:10 수정 2021-03-24 15:38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가 70만명을 넘어섰다. 2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고 이상 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한 사례 중 대부분은 예방접종을 마친 뒤 흔히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 경증 증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당장 발열 등 이상 징후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제를 구비하고 불편한 증상이 생겼을 때 복용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대부분의 증상은 1~3일 사이 호전되지만 해열제 복용에도 39도 이상 고열이 지속된다면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으라고 조언했다.

또 백신 접종 전후 충분한 수분 섭취, 전해질과 비타민 보충으로 발열과 통증 등 이상 반응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다고 의료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하지만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없거나 항상 최적의 몸 상태를 유지하기 어려울 경우 미열, 오한, 근육통 등 증상을 해결해 줄 수 있는 해열 진통제가 필수적일 수 있다. 진통제 중 ‘비스테로이드성항염증제(NSAID)’ 계열의 해열 진통제는 해열 뿐만 아니라 소염 효과도 갖는데 이는 백신 접종 후 면역 반응을 억제할 수도 있다.

따라서 소염 효과가 없고 단순 해열 진통 작용을 하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진통제(타이레놀 등)가 접종 후 이상 반응을 가라앉히는데 적합하다.

아울러 해열 진통 성분 외에 면역 기능과 신진 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는 비타민 성분이 복합된 제제도 이상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데 도움될 수 있다. 이에 해당되는 해열 진통제로는 게보린 쿨다운 정(삼진제약)이 있다. 아세트아미노펜과 비타민 B1(벤포티아민), B2(리보플라빈), C(아스코르브산)가 함유돼 있다. 타이레놀이 단일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으로 돼 있는 것과는 차별된다. 열을 빠르게 내려주고 오한과 근육통 증상을 완화해 준다. 항히스타민 성분이 들어있지 않아 졸음 부작용 없이 복용 가능하다. 게보린 쿨다운 정은 하루 세 번, 1정씩 복용할 수 있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전국민 백신 접종을 본격화하는 시기에 어느 집에나 하나쯤 늘 갖고 있을 만한 필수 상비약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후 상황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