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일전을 앞둔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국가대표팀 감독이 이번 경기에 가용 가능한 베스트 멤버를 내보내겠다고 선언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경기 전날인 24일 오전 화상 기자회견을 양국 기자단과 가졌다. 한국 기자단의 질문은 사전에 일부 받아들여졌고 일본 기자단은 직접 생중계로 전달됐다. 모리야스 감독은 “서로 성장할 수 있는 라이벌로서, 아시아 (축구)를 주도하는 친구로서 경기를 지켜보는 모든 분들이 ‘경기를 하길 잘했구나’ 생각할 수 있도록 공격적이고 좋은 경기를 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번 한일전은 2011년 이후 10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국가대표 경기 기간 중 이뤄지는 경기다. 당시 한국 대표팀은 일본에 0대 3 패배를 당했다. 그러나 일본 기자단은 2019년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에서 한국에 당한 2연패를 들며 당시와 어떻게 일본 대표팀이 달라졌는지를 물었다.
모리야스 감독은 “각각 소집 상황도 달랐기 때문에 이것이 다르다 명확히 말씀드릴 수는 없다”면서 “출전 선수들이 다 같은 선수들이 아니다. 일단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만 예전과 선수들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당시와 달리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까지 대부분 총동원했기에 동아시안컵 당시와는 다르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당시에 대해 “물론 패인 분석했다. 몇 가지 포인트가 있다”면서 “상대에게 시합 초반에 공을 많이 빼앗겼다. 그래서 한국 공격에 휘말렸고 결과적으로 매우 힘든 경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시합 초반에서 이기기 위해 경기에 임한다는 것, 용감하게 초반부터 상대 공을 빼앗아가는 그런 모습, 행동이 필요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일본 대표팀 스태프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 관련해 모리야스 감독은 “선수들이 동요는 하지 않고 있다 생각한다”면서 “일본 축구협회가 방역 지침에 따라 신속하게 조치를 취해줘서 다시 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협회는 그런 의미에서 사전에 준비단계서부터 시작해서 활동기간 중에도 그런 운영면에서 철저하게 방역지침을 잘 지키고 있다 생각한다”면서 “다른 단체, 스포츠단체에 좋은 모범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이번 경기를 다른 경기와 다르지 않게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승리가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상대가 한국이라서가 아니라 일본 대표로서 우선 승리라는 결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물론 베스트 멤버를 내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