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선 차, 울부짖는 여자” 새벽 신고에 경찰 출동

입력 2021-03-24 11:13 수정 2021-03-24 13:37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새벽 도로 한복판에 정차된 차량 안에서 살려 달라며 울부짖고 있는 여성을 경찰이 구조했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강제추행과 감금, 폭행,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남성 A씨(33)를 내사 중이다.

A씨는 22일 새벽에 서울 강서구 방화동 거주지에서 지인인 여성 B씨를 강제 추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A씨가 자신을 추행한 후 음주 상태로 강제로 차에 태워 약 2㎞를 운전했고 내리지 못하게 하는 방식으로 감금했다고 진술했다. 또 A씨가 차 안에서 자신을 폭행했다고도 주장했다.

경찰은 22일 새벽 4시쯤 “여성이 도로 한가운데 있는 차 안에서 살려 달라며 울부짖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 도착 당시 A씨는 잠시 정차한 상태로 B씨를 향해 폭언과 욕설을 하던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량 시동이 켜져 있는 것을 확인하고 순찰차로 차량 앞뒤를 막은 뒤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A씨의 구체적인 범행 경위나 사실관계 등을 조사한 뒤 입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