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농촌에서 일단 한 번 살아 보이소!”

입력 2021-03-24 10:55
경북도가 도시민의 성공적인 농촌 정착을 위해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도내 17개 시·군 20개 마을에서 본격 추진한다. 사진은 문경시 궁터별 무리마을.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귀농 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의 성공적인 농촌 정착을 위해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도내 17개 시·군 20개 마을에서 본격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귀농이나 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이 농촌으로 이주하기 전에 최장 6개월까지 미리 거주하면서 영농 활동, 일자리 및 주거지 정보, 마을 주민과의 화합 등을 마을 별로 제공되는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체험하면서 낯선 농촌 생활에서 발생될 수 있는 위험 부담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안정적인 정착을 유도하고자 마련됐다.

참가자에게는 최장 6개월의 주거 공간과 함께 월 15일 이상 프로그램에 성실히 참여하면 월 30만원의 연수비도 지원된다.

프로그램은 지역 주요 작물 재배 기술과 농기계 사용법 등 영농 전반에 대한 체험 활동을 지원하는 ‘귀농형’, 농촌 이해 주민 교류 지역 탐색 등 농촌 생활 전반을 돕는 ‘귀촌형’, 청년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농촌일자리 활동 등을 경험할 수 있게 참여 기회를 지원하는 ‘프로젝트형’의 3가지 유형으로 나눠진다.

경북도는 귀농형 9개 마을, 귀촌형 9개 마을, 프로젝트형 2개 마을 총 20개 마을에서 170여명의 참가자를 모집하기 위해 신청자를 받고 있다.

희망하는 도시민은 귀농귀촌 종합센터 홈페이지에서 마을 현황, 프로그램, 숙박 시설 등 상세 내용을 확인한 후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 자격은 만 18세 이상 도시지역(동지역) 거주자여야 하며 살고 있는 시·군·구의 경계와 맞닿아 연접한 시·군의 마을로는 신청할 수 없다.

참가하는 곳은 귀촌형으로 포항시 두마마을, 경주시 산내다봉 휴양마을, 영천시 보현2리, 문경시 궁터별무리마을, 영덕군 옥계권역마을, 영덕군 인량전통테마을, 고령군 개실마을, 성주군 솔가람마을, 울릉군 장흥권역 농촌체험마을 등이 있다.

귀농형은 김천시 우두령마을, 영주시 한밤실농촌 체험마을, 상주시 은자골 농촌체험휴양마을, 의성군 일산자골, 청송군 황장재 체험마을, 영양군 문바우 휴양마을, 영양군 쇠똥구리 체험휴양마을, 예천군 예천귀농인마을, 봉화군 하늘휴양마을 등이다.

프로젝프형에는 상주시 상주다움 사회적협동조합, 청도군 귀농인유통사업단이 참여한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저밀도 농촌 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귀농과 귀촌에 관심을 갖는 도시민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운영해 귀농1번지의 위상을 지속시키고 농촌지역 인구 유입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