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21일 서해상으로 단거리 순항 미사일 2발을 시험발사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한·미 양국 정부는 시험발사 준비 정황과 발사 상황을 실시간 파악하고 있었지만 즉각 공개하지 않았다. 한·미는 당시 발사 사실을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오전 정보당국의 보고에 따르면 지난 일요일 오전 6시36분쯤 북한이 남포에서 중국 쪽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 2발을 시험 발사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미 군 당국은 당시 파악하고 있었는데 발표하지 않기로 서로 합의했고 과거에도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한·미 합의로 발표하지 않은 사례가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시험발사는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 등 외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언론 보도 이전 한·미 군 당국은 시험발사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었다.
한·미 군 당국은 미사일의 구체적인 제원을 분석 중이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북한은 지난해 4월 14일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한 바 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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