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서 음란행위 40대남, 기사가 문 걸어잠그고 잡았다

입력 2021-03-24 10:20 수정 2021-03-24 11:23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시내버스 안에서 음란행위를 하며 여성 승객을 위협하던 남성이 버스 기사의 발 빠른 대처로 경찰에 체포됐다.

23일 SBS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0일 대구의 한 시내버스 안에서 음란행위를 해 다른 승객을 위협한 40대 남성 A씨에 대해 공연음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버스 내부 CCTV 영상에 의하면 버스 뒷좌석에 타고 있던 여성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옆자리에 있던 A씨가 바지춤을 추스르며 급히 일어나 여성을 따라나섰다.

여성은 버스 기사에게 다가가 도움을 요청했고, A씨는 화장실이 급하다며 뒷문을 발로 차고 창문을 열어 도주하려 했다.

그러나 버스 기사는 승객의 말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A씨의 도주를 제지했다.

SBS 캡처

버스 기사 하상현씨는 SBS에 “(여성 승객에게) 얘기를 듣자마자 그 남성분이 도망가려고 하기에 문을 다 닫고 제재를 했다. 무조건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씨는 차를 세우고 경찰에 신고한 뒤 버스 문을 닫은 채 10여 분을 기다렸다. 그동안 A씨는 수차례 도주를 시도했으나 결국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이전에도 수차례 비슷한 범행을 저질러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비슷한 범죄로 인한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승연 인턴기자